진화란 어떤 것 인가?
철학에서 시작한 진화의 역사 애초에 진화에 대한 논의는 과학이 아니라 철학의 영역이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진화의 개념은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동양은 《주역》이 생명 현상에서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과 장자와 같은 사상가들이 인간을 포함한 세상 만물이 도(道)의 이치에 따라 변화한다고 주장한 것처럼 일찍부터 진화의 개념을 철학적으로 논하였다. 서양의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도 생물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다고 생각하였다. 아낙시만드로스는 생물이 물에서 시작하였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육상 동물이 생겨났다고 주장하였다. 또, 엠페도클레스는 생물의 출현은 신에 의한 것이 아니고, 자연에 적응의 결과라고 주장하였다. 한편, 로마의 철학자 루크레티우스는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에서 자연뿐만 아니라 인..